얼굴 대칭은 오래 전부터 아름다움의 조건이 돼왔다. 얼굴뿐 아니라 몸매도 좌우 대칭인 이성에게 사람들은 더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성형학에서는 좌우 대칭일 때 가장 아름다운 신체 부위로 얼굴을 꼽는다.
‘얼굴 대칭’은 관자놀이 사이 거리, 광대뼈 사이 거리, 턱뼈 사이 거리가 같은 게 핵심이다. 입술 바깥쪽 끝은 눈썹 안쪽 끝과 일치하는 게 좋다. 눈 사이 거리와 코의 너비, 좌우 눈 길이가 같은 것도 얼굴 대칭 미인의 조건이다.
그랜드성형외과 윤성원 원장은 “연예인들의 이목구비가 서로 다름에도 다들 예뻐 보이는 건 얼굴이 좌우 대칭이면서 전체 윤곽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얼굴의 좌우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관상 눈에 띄게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미세한 비대칭 얼굴을 갖고 있다. 얼굴 뼈 혹은 얼굴 근육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거나 대칭이 되지 않는 경우를 안면비대칭이라고 한다. 안면비대칭의 원인은 크게 선천적인 경우와 성장과정에서의 습관, 자세 등으로 발생하는 후천적인 경우가 있다.
비대칭을 일으키는 잘못된 생활습관 중 하나는 한쪽 치아와 턱만 사용해 음식물을 씹는 경우다. 이런 습관이 장기간 유지되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잘 씹는 쪽의 안면 저작근육과 뼈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한쪽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잘 경우 얼굴이 베개에 눌려 압력을 받은 쪽의 눈가와 귀 주변, 턱의 근육이 겹쳐지는 모양으로 주름이 생길 수 있으며,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형될 수 있다. 턱을 괴는 습관도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윤성원 원장은 “골격 성장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음식을 한 쪽으로 씹거나, 턱 괴는 습관이 수년간 지속되면 성장기 뼈와 근육 발달에 영향을 줘 얼굴 생김새에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을 씹을 때나 표정을 지을 때 양쪽 턱과 치아, 얼굴 근육을 고루 사용하는 게 좋다.
이밖에 눈을 크게 뜨거나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 등을 발음하면서 얼굴 근육을 자극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얼굴의 좌우 균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