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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D-1, 겨울스포츠 즐길 때 무릎연골판 파열 주의해야
  • 최철준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
  • 등록 2014-02-06 16:41:52
  • 수정 2014-02-10 20: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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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하게 붓고 통증 발생,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 … 연골판이식, 회복기간 짧고 만족도 높아

최철준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을 배우고 선수들의 동작을 따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처럼 겨울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종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넘어질 경우 관절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릎은 관절손상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다.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안쪽과 바깥쪽 관절 사이에 각각 한 개씩 위치해 있으며, 무릎관절의 위뼈와 아래뼈 사이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농구나 축구 등 과격한 운동으로 파열될 때가 많다.

외부충격 등으로 이 연골판이 손상되면 찌어진 연골조각이 관절 사이로 끼어들어 관절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통증이 나타난다. 무릎이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붓고, 힘없이 꺾이며,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뚜두둑’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특히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연골판이 닳거나 찢어지면 충격이 그대로 뼈에 전달되고, 이로 인해 뼈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파열 정도가 미비할 때에는 1~2주간 압박붕대, 부목,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인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연골판이 완전히 망가졌다면 손상된 연골판을 봉합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은 절제 범위가 작을 때에만 시행된다. 절제 범위가 클 경우 수술 후 뼈와 뼈가 서로 마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특수처리된 다른 환자의 반월상연골판을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식하는 수술이 도입돼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뼈와 뼈의 마찰이 줄어들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며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 수술은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수술 3~4일 후 퇴원이 가능하다.

연골판 손상은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만으로 예방할 수 있다. 스키나 스케이팅을 즐기기 전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실시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야 한다. 날씨가 추울수록 신체내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챙기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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