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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포항공대, 면역거부반응 줄인 ‘이식세포 보호대’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05 13:40:24
  • 수정 2014-02-11 14: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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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육각형틀에 하이드로젤 넣어 강도 개선, 이식세포 생착률 향상… 파킨슨병 치료효과 기대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왼쪽)·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팀과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주면서 이식세포의 기능은 살리는 신개념 ‘이식세포 보호대’를 개발했다. 조 교수팀은 이식세포의 생착률을 대폭 향상시킨 세포기반 약물전달시스템(Cell-based drug delivery systems)인 하이브리드지지대(hybrid scaffold)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방출저널지(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JCR)’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브리드지지대는 3D프린팅기술로 제작된 1500㎛ 크기의 정육각형 형틀에 하이드로겔(hydrogel)을 넣어 기존 하이드로겔의 단점을 보완했다. 외부 뼈대가 지지도의 강도를 향상시키고, 내부의 하이드로겔은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 이식세포가 뇌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토록 만들었다.

하이드로겔은 이식세포를 이식 대상 동물에 전달하는 수용성 세포기반 약물전달시스템이다. 이식세포가 분비한 단백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은 하이드로겔을 투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도파민분비세포를 파킨슨병이 있는 동물에 이식하면 도파민은 하이드로겔을 통해 뇌조직에 전달된다.

그러나 하이드로겔은 기계적인 강도가 매우 약해 3차원적인 구조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렵다. 농도나 경화 조건 등을 조절해 강도를 일부 개선할 수 있지만 수용성 물질의 투과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외부충격에 견딜 만한 높은 강도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또 하이드로겔만을 이용해 도파민분비세포를 이식할 경우 형태가 장기간 유지되지 않는다.

연구팀이 도파민분비세포를 하이드로겔과 하이브리드지지대에 각각 넣고 생쥐에 투약한 후 8주간 혈청 도파민 분비 농도를 측정한 결과 1주 후 하이브리드지지대 사용군은 1㎖당 250pg, 하이드로겔 사용군은 1㎖당 190pg로 나타났다. 7주차 때에도 각각 1㎖당 420pg과 290pg로 나타나 하이브리드지지대 사용군의 혈청 도파민 농도가 더 높았다.
또 도파민분비세포를 하이브리드지지대에 넣고 쥐의 뇌조직에 이식한 결과 1주일 후 급성기 면역거부반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하이브리드지지대를 사용해 동물모델에 세포를 이식하면 지지대 안팎으로의 세포이동이 어려워지고,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은 투과돼 세포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이식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해 오래 생존할 수 있어 파킨슨병 등 여러 질병에서 세포치료의 효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흑질’이라는 특정 뇌부위에서 운동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인구 1000명당 1~2명 비율로 발병하며, 국내에는 약 8만~12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파민제제 등 항파킨슨제제를 10년 이상 복용하면 약물만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더욱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도파민분비세포 이식 등 세포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면역반응 등으로 이식세포의 생착률이 떨어지는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지지대 등 새로운 약물전달물질체계 개발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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