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와 한미약품은 각자 선정한 12개 의약품에 대한 쌍방향 협력관계를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약업계에서 진행된 코프로모션(Co-Promotion, 두 기업이 영업망이나 유통망을 공유하는 것)은 다국적사가 특정 품목에 대해 일방적으로 영업 및 유통망을 공유하는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처럼 두 회사가 쌍방향 협력 방식의 윈윈(win-win) 파트너쉽을 맺은 것은 최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MSD의 △‘안드리올(남성갱년기장애치료제)’ △‘코솝에스(녹내장치료제)’ △‘에멘드(항구토제)’ △‘인반즈(항생제)’ △‘리비알(여성갱년기치료제)’ △‘프로페시아(탈모치료제)’ △‘프로스카(전립선비대증치료제)’ △‘이지트롤(고지혈증 치료제)’ △‘포사맥스 패밀리(골다공증 치료제)’등 9가지 품목을 코프로모션한다.
MSD는 한미약품의 △‘히알루미니(안구건조증치료제)’ △‘팔팔(발기부전치료제)’ △‘탐수로이신(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코프로모션하게 된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계약은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가 윈윈 모델을 제시한 최초의 사례”라며 “계약 품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확인되면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논의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동욱 한국MSD 사장은 “이번 쌍방향 협력관계를 통해 두 회사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환자에게 폭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급변하는 국내 제약업계에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프로모션은 한국MSD와 한미약품이 ‘코자XQ’와 ‘아모잘탄’의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에 협력한 데 이어 새로운 포괄적 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