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12월 4958억원의 매출액과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652억원의 순이익 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제품의 경쟁심화 및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며 “그러나 4분기 들어 실적 하락폭이 둔화되고 해외수출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도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4% 감소한 5950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515억원이었다. 분할 이후 9개월간의 영업이익률은 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83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21.7% 감소한 633억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인 ‘모티리톤’이 39.5% 증가한 203억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가 55.5% 증가한 62억원을 차지했다.
해외수출 부문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117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박카스 캔’이 전년 대비 46.7% 증가한 305억원,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및 ‘싸이크로세린(결핵원료의약품)’이 전년 대비 18.9% 증가한 257억원,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메디칼 사업부(의료기기, 진단) 부문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650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크로세린 1순위 공급자로 선정돼 세계보건기구(WHO)에 크로세린을 확대 공급할 것으로 예상, 금년도 크로세린 및 싸이크로세린 WHO 입찰 관련 공급 예정액을 3290만달러로 추산했다.
또 일본 중견제약사 산와화학연구소와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인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라이선싱 아웃 계약 체결로 개발 진행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수취, 개발 완료 후 완제품 생산에 이은 일본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퍼항생제 ‘테디졸리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6월 20일께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