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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장시간 운전하는 남성·음식하는 여성의 허리가 위험하다
  • 김보람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
  • 등록 2014-01-29 11:51:16
  • 수정 2014-02-05 1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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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운전 후 10~20분 휴식, 스트레칭 필수 … 상체 숙여 무거운 물건 들면 허리부담 가중

김보람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은 들뜨기만 한다. 그러나 장시간·장거리를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하는 귀성·귀경길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특히 여성에게는 설이 더욱 달갑지 않다. 힘겨운 귀성길을 겪고나면 ‘음식 장만’이라는 더 한 노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명절 기간 동안 음식 장만, 제사, 차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여성들은 명절이 끝난 후 어깨나 허리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이 나타난다.

허리통증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이다. 남성은 잘못된 운전 습관으로 허리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고정된 자세로 수 시간동안 운전대를 잡으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줘 통증이 올 수 있다. 자세를 지나치게 곧게 하는 것도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가사일을 하는 여성은 허리질환을 유발하는 여러 요소들에 노출돼있다. 제사상이나 온 가족을 위한 밥상을 나를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은 꽤 크다. 특히 상체를 숙여 무거운 상을 드는 동작은 허리에 힘이 쏠려 부담을 가중시킨다. 선 채로 허리를 굽히고 설거지를 하는 자세도 척추에 부담을 준다. 이 같은 행동은 허리통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악화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몸의 하중과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약해져 내부수핵이 튀어나오고,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아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여겨 제 때 치료받지 않으면 통증이 다리까지 퍼지고 하반신에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 기간에 허리통증을 느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질환은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 치료법만으로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에 카테터(특수바늘)를 삽입한 후 약물과 생리식염수를 투입해 염증 및 통증을 개선한다.

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제 혹은 염증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투여해 예민해진 신경을 정상으로 회복시킨다. 이들 치료법은 시술시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으며 퇴원 즉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고령·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도 부담없이 시행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만 고쳐도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운전할 때에는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갖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목과 허리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정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 때까지 허리를 좌우로 돌려주면 효과적이다. 2시간 운전 후 10~20분 휴식을 지키는 게 좋다.

운전석 등받이는 110~115도 가량으로 맞추고, 엉덩이와 허리를 자동차시트에 최대한 밀착시키면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여성은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한가지 자세로 오래 일하는 등의 행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폐경기가 시작된 여성은 허리근육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설거지나 걸레질 등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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