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극장치 삽입해 파킨슨병·수전증·간질 치료 … 환자 80~90%, 치료 후 정상 생활
장진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장진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신경전기자극수술’ 1000건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00년 2월 이후 13년만에 이룬 성과다.
이 수술은 전기자극장치를 인체에 삽입해 약물이 듣지 않는 중증 파킨슨병, 수전증, 이상운동질환, 간질 등을 치료한다. 대표적인 수술기법으로는 심부뇌자극수술(deep brain stimulation), 척수자극수술(spinal cord stimulation), 미주신경자극수술(vagal nerve stimulation)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고집적초음파(MRgFU)를 이용한 치료법도 등장했다.
이 중 심부뇌자극수술은 2000년 장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술기로, 뇌 신경회로에 전기자극장치를 삽입해 신경계질환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신경회로를 차단한다. 장 교수팀은 13년간 총 923건의 심부뇌자극수술을 집도했다.
장 교수는 “전기자극기를 정확한 위치에 삽입해 중증 신경계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축적된 경험이 필수”라며 “세브란스병원은 전기자극기 삽입 및 배터리 소모에 따른 2차 전기자극발생장치 교체수술 등을 총 1000건 이상 실시함으로써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킨슨병 및 수전증 치료를 받은 환자의 80~90%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며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