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진료비, 5년새 약 38.3% 증가 … 안면신경장애환자 56.8% 벨마비, 40~50대 진료자 최다
안면신경장애(G51, Facial nerve disorders) 진료자가 2008년 약 5만7000명에서 2012년 약 7만명으로 5년 새 약 24.2%인 1만4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5.6%를 보였으며 진료자 수도 여성이 남성의 약 1.3배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2012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진료비는 2008년 약 156억원에서 2012년 약 215억원으로 약 38.3%인 59억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
2012년 안면신경장애환자의 56.8%는 편측성 안면마비인 ‘벨마비’였으며 진료인원은 약 4만3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장애 진료자 수를 성별로 나눈 결과 2012년에는 남녀 각각 약 42.6%, 57.4%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3배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5%, 여성이 5.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면신경장애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 기준으로 50대 25.0%, 40대 19.2%, 60대 17.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명 중 4명은 40~50대 중년층이다.
연령구간별 성별 점유율을 비교해본 결과 30대까지는 성별 차이가 미미하나 40대부터 벌어지기 시작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비중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 부상, 종양 등으로 얼굴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돼 당기는 느낌이나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안면신경은 7번째 뇌신경으로 대부분은 눈, 입 등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일부는 미각, 분비기능 등을 조절한다. 이 때문에 안면신경마비를 앓는 환자는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안면신경장애는 대표적으로 벨마비, 간대성 반쪽얼굴연축으로 분류되며, 그 외에 안면근육파동증, 멜커슨 증후군 등도 포함된다.
벨마비
바이러스 등으로 얼굴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안면마비 증세가 발생하며 보통 편측성으로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며, 필요시 수술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뼈를 제거하기도 한다.
간대성 반쪽얼굴연축
얼굴 한쪽에서 불수의적(不隨意的, 의도치 않은 시기)인 수축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경미한 눈꺼풀 수축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하면 얼굴 아래쪽까지 연축(攣縮, 1회의 자극으로 근육이 오그라들었다가 이완되는 과정)이 확장된다. 연축은 얼굴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두개내혈관이상, 종양, 다발경화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얼굴 신경마비의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클로나제팜 등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카르바마제핀 같은 항뇌전증약이 치료로 사용되며, 연축이 일어나는 근육에 국소적으로 보툴리눔독소를 주입하는 치료도 효과가 있다. 얼굴 신경과 뇌혈관을 분리해주는 신경혈관감압술이 효과가 좋을 수도 있다.
안면근육파동증
자기도 모르게 안면 근육이 떨리는 증상으로 주로 눈꺼풀에서 많이 일어난다. 피로,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멜커슨 증후군
눈 주위와 입술이 심하게 부으며 안면신경마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원인과 치료법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면신경장애가 오래 지속되면 환자의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