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백신의 자급율을 높이고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는 내용의 ‘2014년도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 운영계획’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주요백신 28종 중 30%인 8종만이 국내에서 마련됐지만 2017년 20종(70%), 2020년 22종(80%)으로 늘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지원단을 구성해 백신의 종류와 제조사에 따라 개발계획 및 요청사항 등을 파악해 맞춤형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지원대상은 △임상단계 진행 품목 △폐구균 등 고부가가치 백신 △조류독감백신 등 대유행·대(對)테러백신 등이다.
식약처는 현재 종근당을 포함한 7개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 조류독감백신 등 11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내 백신 자급화가 이뤄지면 인플루엔자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식약처는 수입에 의존하는 필수·대유행백신 등을 자급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협의체)’를 구성해 원액 개발기업에게 맞춤형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같은 해 LG생명과학의 ‘유히브주(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 백신)’ 가 원액 생산 및 자급화에 성공했으며, 일양약품도 지난해 8월부터 연간 6000만 도즈의 인플루엔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식약처 측은 “이번 계획을 통해 국내 백신의 개발부터 제품화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 및 기술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