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내성이 생긴 사람에서도 감염위험이 높은 변종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은 서로 다른 유전자형이 재조합된 돌연변이 성격을 지니고 있어 내성이 생긴 사람도 감염에 주의해야 하는 변종 노로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백 교수팀은 2004~2007년 설사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한 5세 미만 환자들에서 500개의 분변시료를 수집한 후 이를 멸균완충용액(DPBS) 10%에 희석시켜 영하 70도에 보관했다. 이어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로 분변시료의 노로바이러스 유무와 유전자형을 확인한 결과 유전자형 ‘GII-12/13형’의 새로운 변이주를 찾아낼 수 있었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로 밝혀진 유전적 특징을 바탕으로 프라이머(Primer)를 제작해 PCR검사에 활용한다면 변종 노로바이러스의 변이된 유전자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머는 PCR검사와 관련해 증폭대상 물질의 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발병범위가 크고 전파속도도 매우 빠르다. 계절이나 연령층에 상관없이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철처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