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정’(성분명 알로글립틴벤조산염, alogliptin benzoate)이 4가지의 차별화된 약효와 안전성을 무기로 국내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그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네시나-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글리피지드)-메트로포민 병용치료를 비교한 ‘ENDURE 연구’를 소개했다. 3개 치료군에 대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활성-대조군 연구인 ENDURE 데이터에 따르면 104주차에 알로글립틴(네시나)을 메트포르민과 병용한 치료군은 당화혈색소가 네시나 12.5㎎투여군에서 0.68%포인트, 네시아 25㎎투여군에서 0.72%포인트씩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글리피지드-메트포르민 투여군(0.59%감소)보다 나은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다.
당화혈색소 7%이하(정상치)에 도달하는 환자수 비중도 알로글립틴25㎎-메트포르민 병용투여군은 48.5%로 글리피지드-메트포르민 병용투여군(42.8%)보다 높았다. 알로글립틴12.5㎎ 병용치료군에서의 비율은 45.6%였다.
저혈당 부작용 발생률도 알로글립틴 치료군(12.5㎎투여군 2.5%, 25㎎ 투여군 1.4%)은 글리피지드 투여군(23.2%) 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환자의 평균 체중도 글리피지드 치료군은 증가한 것에 비해 알로글립틴 치료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구조 및 약리기전상 더욱 강력한 DPP-4 억제효과를 갖고 있다. 김성래 교수는 “네시나는 독일 명차 ‘아우디 콰트로’가 4륜 구동으로 눈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강력한 접지력을 지닌 것처럼 네시나는 쿼트로 바인딩이라 불리는 분자간 상호작용으로 DPP-4효소의 특정부분을 더 강하게 붙잡아 매서 강력한 DPP-4효소 억제효과를 나타낸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네시나는 약 21시간의 긴 반감기를 갖고 있으며, 복용 후 24시간까지 80%의 DPP-4효소 억제율을 보인다.
김신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네시나의 안전성 프로파일인 ‘EXAMINE 연구’를 소개했다. EXAMINE은 15~90일 이내에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Acute Coronary Syndrome)을 경험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환자 5380명을 대상으로 한 네시나의 심혈관계 안전성 평가 연구다.
김 교수는 “EXAMINE 연구를 통해 ACS를 동반한 심혈관계질병 고위험군 당뇨병환자를 상대로 네시나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이 연구에서 네시나 복용군과 위약군의 심혈관계질병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혹은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률의 누적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네시나 투여군은 11.3%, 위약군은 11.8%를 보여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합병증을 관리하기 어려운데, 이중에서도 제2형 당뇨병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다”며 “심혈관계질환으로부터 안전한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지 다케우치 다케다제약 의약품 개발 총괄이사는 네시나의 강력한 DPP-4 억제 작용기전을 소개했다. 네시나는 주로 신장으로 배설되며, CYP-P450(Cytochrome P450 간에서 독성물질을 무독화하는 데 사용되는 효소)에 의한 대사는 미미하다. CYP유도제 또는 억제제, 신장으로 배설되는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히라키 대표는 “네시나는 2010년부터 일본에서 판매돼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케다제약은 네시나 콤비네이션 복합제 개발에 집중하는 등 당뇨병치료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엽 한국다케다제약 대표이사는 “세계 당뇨병시장에서 인정받는 네시나는 국내의 제2형 당뇨병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사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시나는 지난 1일, 25㎎ 제제 기준 777원의 약가로 보험급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