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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성격뿐만 아니라 뱃살도 다르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13 11:05:25
  • 수정 2014-01-15 13: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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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은 피하지방 원인, 저염식·복근운동 … 남성은 내장지방, 음주·야식 줄이고 유산소운동해야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얼마전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 555명을 대상으로 다짐만 한 채 지키지 못한 새해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남녀를 막론하고 ‘체중감량’이 1위를 차지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새해 계획 1위도 ‘다이어트’와 ‘몸짱되기’가 꼽혀 체중 감량에 대한 젊은이들의 의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 중 대다수는 가장 감량하고 싶은 신체부위로 뱃살을 꼽았다.

남성과 여성의 뱃살은 태생부터 다르다

남성과 여성은 뱃살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감량 방법도 차이난다. 노력한 만큼 뱃살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뱃살의 특징부터 파악해야 한다.
여성의 뱃살은 대부분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한 피하지방이 원인이 된다. 피하지방은 아랫배, 허벅지, 엉덩이 등에 많이 쌓이며 손으로 두껍게 잡힌다는 특징이 있다. 복근이 전혀 없는 경우 무거워진 내장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배만 볼록하게 나오기도 한다. 출산 후 뱃살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반면 남성은 대부분 내장지방이 쌓여 복부비만으로 이어진다. 남성의 뱃살을 ‘꺼지지 않는 배’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장지방은 뱃속 장기 주위에 축적돼 육안으로는 관찰되지 않는다. 여성의 피하지방은 옆으로 누웠을 때 무게에 의해 모양이 변형되지만 내장지방은 복부라는 한정된 공간에 머무르기 때문에 유동성이 없어 늘 산과 같은 불룩한 형태를 유지한다.

뱃살은 내 건강을 갉아 먹는다

남녀의 뱃살은 태생부터 다르지만 건강을 갉아 먹는 주요인이라는 점은 같다. 대한비만학회 조사결과 복부비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체내 지방량이 정상 범위보다 증가한 상태로 단순한 미용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대장암, 신장암, 전립선암 등의 발병위험을 높인다.

이대목동병원이 제안하는 남녀 뱃살 다이어트 5계명

피하지방으로 인한 복부비만이 대부분인 여성은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고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식단을 짜는 게 좋다. 또 물, 지방이 없는 육류, 야채,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면 살을 빼는 데 도움된다. 내장 팽창으로 인한 뱃살을 막기 위해서는 약간의 복근을 만들어 배에 힘을 실어주는 게 좋다.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는 아랫배, 허벅지, 엉덩이 등 부위의 탄력을 높이고 틈날 때마다 마사지를 해 부종을 예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남성은 유산소운동으로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흔히 뱃살 빼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 윗몸일으키기 등은 복근 형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량이 적다. 술과 야식은 가급적 줄이고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규칙적이고 적당한 식단과 칼로리 소모량 큰 유산소운동을 접목하면 배 둘레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복부비만은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에 대한 검사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이어트의 핵심은 저녁에 달려 있다”며 “저녁에는 지방이 적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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