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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현대약품 거담제 ‘설포라제 캡슐’, 중국 5000만달러 수출계약 체결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4-01-10 17:32:48
  • 수정 2014-01-14 18: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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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 및 개발 비용 노보텍 전액 지원, 올 중반 본격 임상 돌입 … 2016년 중반 허가 목표

김영학 현대약품 사장(오른쪽)과 주보 리우 노보텍 CEO가 지난 9일 서울 논현동 현대약품 본사에서 열린 설포라제 캡슐 중국 라이센스 및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 9일 서울 논현동 현대약품 본사에서 중국의 노보텍(Novotek)과 5000만달러(약 531억 원) 규모의 ‘설포라제 캡슐(성분명 아세브로필린, acebrophylline)’ 중국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 계약(license out &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98년 현대약품이 원개발사인 폴리켐S.A로부터 라이선스를 사들여 완성한 이 약은 한국 및 유럽, 중남미에서 20년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연간 판매량은 60억개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공업화에 따른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전체 인구의 1~3%가 천식을, 40세 이상 인구 중 8% 이상이 기관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사와 더불어 최근 화석연료 사용 급증으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 및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시장 규모는 앞으로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천식, 기관지염치료제 중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는 성분은 ‘암브록솔(ambroxol)’로 오래된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기전을 가진 약물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암브록솔 성분 의약품의 점유율은 확고부동하다.

2011년 이 회사는 설포라제 캡슐의 중국 판권을 원개발사로부터 위임받아 2013년 3월 임상시험승인(IND)을 받았다. 올해 중반부터 본격적인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현지 임상 및 개발 비용은 노보텍이 전액 지원하며, 제품 허가는 2016년 중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설포라제 캡슐의 주성분인 아세브로필린은 중국에 출시되지 않은 성분으로 현지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아세브로필린은 암브록솔에 아세필린(acephylline)염이 결합된 형태다.

이상준 현대약품 개발본부 부사장은 “설포라제 캡슐은 중국 내 암브록솔 및 호흡기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으로 노보텍도 가능성을 인정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설포라제 캡슐은 노보텍의 신약허가 추진과 유통망을 통해 현지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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