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만㎡ 부지 750병상 규모, 외상센터 250병상 추가 … 중증외상·감염질환 대응 등 공공의료 강화
2018년 완공 예정인 서울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조감도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1일 국회로부터 서울시 원지동 부지 신축·이전에 필요한 예산 165억원을 확정받아 11년간 지지부지했던 이전 추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의료원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원지동 6만9575㎡(2만1046평) 부지에 약 700병상 규모로 신축·이전할 계획이다. 병원 건물과는 별도로 250병상 규모의 국가중앙외상센터도 건립한다. 예산 165억원은 △원지동 부지 매입 △을지로 부지 감정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조사 수행 △기본 및 실시설계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의료원은 중증외상, 감염질환, 긴급재난 등 민간병원이 기피하거나 민간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공공보건의료정책의 시험대로서 정책 수행을 보조하고, 공공의료의 질 제고 및 우수인력 양성을 목표로 연구·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현재 의료원과 서울시는 현 을지로 부지 일대의 활용 계획과 원지동 부지 매입 등을 협의 중이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 등을 검토해 올 상반기 안에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도시관리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의료원은 또 원지동 사업단을 확대 운영하고 보건복지부와 구청 등과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윤여규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반세기 전 아시아 최고의 병원으로 개원했지만 국가중추의료기관이라는 상징성에 비해 규모가 작고 시설이 낙후됐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며 “법인화와 함께 신축·이전을 추진함으로써 중증외상 및 대규모 급성 감염질환 대응 등 공공의료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