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공동 진행 … 지역주민 120명 무료 건강검진, 생필품 전달
전성훈 서울아산병원 무료순회진료팀 교수가 지난 8일 부산 감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 등 120여 명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감만동 일대는 부산에 남아있는 마지막 달동네로 주거·교통 등 생활여건이 열악해 도심 속 소외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독거노인과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인구비율이 매우 높고 주민 대부분이 의료취약계층이다.
이번 무료 건강검진은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시행하는 의료 소외지역 순회진료사업의 올해 첫 활동이다.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순회진료버스에서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이 이뤄졌다. 검사결과 수술 등 입원치료가 필요한 주민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전성훈 서울아산병원 무료순회진료팀 교수는 “이번 활동지역처럼 도심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지만 오히려 의료·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꾸준한 의료봉사로 소외이웃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료 순회진료팀은 1995년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사회의 주민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조직됐다. 19년간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해 4월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의료 소외지역 순회진료 및 해외 저개발국 환자 초청 진료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