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이 오는 10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인근의 의료용중입자가속기개발 사업부지에서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한다. 센터 건립에는 국비 700억원, 지방자치단체 500억원, 의학원 750억원 등 총 19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완공 후 8만8139㎡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의료용중입자가속기사업단은 2015년 말에 센터를 준공하고, 2016년 말까지 중입자가속기 및 치료시스템의 제작 및 설치를 완료해 환자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입자치료기는 빛의 70% 속력으로 가속된 탄소입자로 암세포만 정확하게 파괴하는 장비로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두경부암, 폐암, 간암, 골육종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원은 중입자가속기 및 치료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로 성별, 연령, 발병부위에 따른 제한이 없는 맞춤형 방사선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부산지역은 물론 전 국민의 암치료율을 높이고 지역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착공식에는 조철구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을 비롯한 기관 및 지자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