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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찌릿’ 족저근막염,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적
  • 이호진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
  • 등록 2014-01-09 10:47:31
  • 수정 2014-01-10 18: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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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일간 3~4회 시술, 절개하지 않고 부작용 적어 … 하이힐·플랫슈즈 착용 피해야

이호진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

발은 ‘또 다른 심장’으로 불릴 만큼 혈액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체의 균형을 지탱해주며, 걷거나 뛰는 등의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발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는 말처럼 발은 건강의 척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중요성을 간과한채 발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맞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고장이 나기 쉽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에는 근육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져 발 관련 부상이 자주 발생하며, 특히 족저근막염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뼈에서부터 앞발가락에 걸쳐 붙어있는 단단하고 질긴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발뒤꿈치통증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족저근막은 발박닥에 있는 두꺼운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걸을 때 탄력을 준다.

적조근막염은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하이힐을 자주 신는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가만히 있을 때에는 없었던 통증이 발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느껴지기 시작한다.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질환은 신발과 관련이 깊다. 하이힐이 발의 변형을 유발하고 무릎 및 척추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이힐뿐만 아니라 뒷굽이 1㎝ 이하로 낮은 플랫슈즈도 발바닥이 가해지는 충격이 그대로 흡수돼 뒤꿈치에 높은 압력을 가하고 족저근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운동하거나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했을 때에도 발생률이 높아진다.

문제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등의 치료를 해도 당분간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치료기간도 길어 일정 수준 통증이 감소하면 치료를 중단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질환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족저근막염 치료에 체외충격파(ESWT)를 이용한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분당 1000~1500회 정도의 강한 충격을 병변에 가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충격파는 병변 주위 조직과 뼈를 활성화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족저근막의 복원을 돕는다. 절개없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 1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술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이힐, 플랫슈즈, 딱딱한 신발 등 발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신발보다는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게 발 건강에 좋다. 발과 종아리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도 도움된다. 특히 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무릎 방향을 향해 잡아당겼다가 발바닥 쪽으로 밀어주는 스트레칭은 발가락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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