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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욱 가톨릭대 교수, 류마티스질환 뼈·연골 파괴 원인 최초 규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07 16:37:37
  • 수정 2014-01-09 13: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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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막세포내 ‘페리오스틴·트위스트’ 유전자, 공격성 관여 … 선택으로 제거시 완치 기대

김완욱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왼쪽)·황대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뼈와 연골이 파괴되는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김완욱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황대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팀은 류마티스 활막세포가 암세포와 같은 공격성을 갖게 되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면밀히 분석해 공격성과 파괴성을 담당하는 13개의 후보유전자를 찾아냈으며, 이 중 ‘페리오스틴(periostin)’과 ‘트위스트(TWIST)’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페리오스틴과 트위스트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활막세포의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감소해 류마티스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국내 전체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활막세포가 종양(암)처럼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포가 공격성을 띠게 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 가능한 모든 유전자를 수학적 분석기술을 통해 관찰하고, 이를 실험적으로 최종 확인하는 학제간 융합연구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기전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공격적으로 변한 활막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이 없어 완치에 필요한 약물이 개발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로 활막세포의 파괴적인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전이 밝혀져 관절염 완치 신약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보건복지부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산·학·연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구축, 면역질환 분야의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가 병든 류마티스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법을 개발하고 류마티스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조사결과 이 질환을 치료하는 데 소요되는 1인당 직접비용은 연간 800여만원에 달하고, 류마티스 질환 관련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아 효과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PNAS)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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