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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해 ‘특성분야 육성·해외진출’로 경영난 타개할 것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02 19:26:52
  • 수정 2014-01-07 12: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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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 분야 육성, 해외환자 유치,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경영난 타개 다짐

김우경 고려대 의무부총장이 2일 오전 8시에 의대 본관 2층 유광사홀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서 ‘대한민국의 메이요클리닉’을 목표로 연구중심병원, 환자중심병원, 첨단진료센터중심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국내 수도권 주요 병원들이 2일 새해를 맞아 재정난 타개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들 병원은 최근 포괄수가제 시행, 수가 인하, 보험급여 확대 등으로 재정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특성 분야 육성 및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미래창조연구 선도’를 목표로 첨단치료개발센터 건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교직원의 역량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경북 문경에 개원 예정인 ‘메디컬HRD센터’는 교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의 정책협력병원으로서 역할도 확대하고 진료·교육 분야의 공공성을 확대해 국내외 공공의료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새해 첫 화두로 ‘자율적 혁신’을 선포하고 개방형 융복합 의생명연구원 설립에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국민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향제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암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ABCD(All that is Basic, Convergence, Differentiation)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ABCD는 △All that is Basic(기본에 충실) △Convergence(융합) △Differentiation(차별화된 경쟁력)을 의미한다. 의료원은 올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MDACC)와 공동 주최하고 세계 27개의 유수 암병원이 참여하는 ‘Global Academic Program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암병원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 ‘글로벌 리딩병원’으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는 매년 약 30%씩 증가하고 있다. 병원 측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의료시장에서 벗어나 외국인 환자 유치 및 의료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진 환자 수를 늘리는 데에도 적극 나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지난해 1분기 환자 수는 전년대비 3.5%, 급여비는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초진 환자 수 감소가 경영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지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대한민국의 메이요클리닉’을 목표로 세계 의학을 선도하는 연구중심 병원, 환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환자중심 병원, 국제 수준의 뛰어난 의료를 제공하는 첨단 진료센터중심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올해 암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하고 170여병상을 증설함으로써 의료계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해고려대 안산병원은 오는 3월 본관 증축을 완료하고 경기 서남부지역의 거점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화의료원은 2017년 완공되는 서울시 마곡지구 제2부속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목표로 올해 △이대목동병원 및 이대여성암병원 센터별 경쟁력 향상 △JCI 재인증을 바탕으로 한 환자안전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 △기초 및 임상 연구활성화 △연구교수 외부 영입 △글로벌화 위한 기반 구축 활동 구체화 △제2부속병원 건립 위한 모금 캠페인 본격화 등을 추진한다. 또 몽골에 이화불임클리닉(가칭)을 개소하고, 중국에 건강검진 및 암병원 시스템을 수출하며, 우즈베키스탄내 신설 어린이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해외 의료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국립암센터는 오는 3월 1일 국제암대학원을 개교 및 운영해 암 연구·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종합적인 암관리 노하우를 개발도상국 등에 전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220병상 규모의 병동 증측 공사를 시작, 2016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재정부담은 재료비와 관리운영비 절감, 발전기금 모금 등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 역량을 극대화해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나선다. 국책사업인 항암신약개발사업으로 선정된 107건의 후보물질 중 11건이 선별됐으며, 이 중 4건의 신약 후보물질은 초기임상 개발단계에 진입하거나 개발 중에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2014년 새해 ‘한번 더 듣겠습니다’를 케치프레이즈로 소통과 행복을 바탕으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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