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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 서울대병원 교수 “바둑, 두뇌 발달에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02 12:22:24
  • 수정 2014-01-02 19: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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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전문가, 일반인보다 정서적 처리·직관적 판단 관여하는 편두체·안와전두엽 기능 활성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바둑이 두뇌기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한국기원 소속 바둑 전문가(비교군) 17명과 일반인 16명(대조군)을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한 결과 바둑 전문가군이 일반인군보다 정서적 처리와 직관적 판단에 관여하는 편도체 및 안와전두엽 기능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공간적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두정엽 부위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fMRI는 뇌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농도 변화를 측정해 뇌 신경세포의 활동 정도를 평가한다. 

즉 바둑전문가는 정서적 처리 및 직관적 판단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일반인보다 잘 연결돼 하나의 자극에 대해 합목적적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었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간 반복된 수련으로 뇌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최신 동향을 담고 있는 ‘신경과학 최신연구(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10월호에 게재됐다. 

최근 인지신경과학 연구자들은 보드게임 전문가의 뛰어난 직관적 판단력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훈련과정을 거친 보드게임 전문가는 특별한 뇌 회로를 갖고 있어 일반인이 인지하기 어려운 다양한 패턴을 처리할 수 있다.

권 교수팀은 2010년 프로 바둑기사의 대뇌 백질은 해부학적 연결성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뇌영상 학술지인 ‘신경영상(Neuroimage)’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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