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900여개, 국내 32개 기관 회원 활동 … 직원 대상 8주간 저열량·저염식단 테스트
저열량·저염식 제공프로그램에 참가한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활짝 웃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Health Promoting Hospitals & Health Services, WHO-HPH)에 가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건강증진병원 제도는 병원의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환자 및 보호자, 직원,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1986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념이 발표된 후 전세계 건강증진 정책 및 사업에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900여개의 의료기관이 가입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총 32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병원 측은 지난 11월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 사무국에 ‘WHO-HPH 네트워크 가입의향서’를 전달했으며 최근 자격 인증서를 받았다.
이 병원은 지난 9일부터 건강증진병원 사업의 일환으로 저열량·저염식 제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직원검진 결과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의 발병위험이 높아 ‘건강 적신호가 켜진’ 교직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8주간 점심 한 끼를 550㎉ 내외, 나트륨 2g 이하로 구성한 식단을 제공했다. 8주간 파일럿테스트 후 프로그램을 보완해 구내식당 정식메뉴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시스템은 치료영역을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확장시키는 개념”이라며 “국립대병원으로는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직장업무의 효율성 및 만족도, 병원의 대한 신뢰도 등을 높이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