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도입 8년 4개월만에 성과 … 갑상선암 37.9%, 전립선암 27.6%, 위암 7.6% 비중
정남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왼쪽 두번째부터)과 손승완 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지사 부사장이 26일 로봇수술 1만례 인증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다빈치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5년 국내 최초로 다빈치로봇을 도입한지 8년 4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다빈치로봇수술기 생산회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손승완 한국지사 부사장은 이날 병원을 방문해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에게 인증패를 전달했다.
이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다빈치Si를 포함한 수술용 로봇 4대와 트레이닝용 로봇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외과·비뇨기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심장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 등 7개 임상과에서 40여명의 의사들이 갑상선암·위암·대장암·간암·담도암·방광암·전립선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두경부암·식도암·폐암 등 주요 암수술에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승모판역류증 등 심장질환이나 척추신경종을 포함한 여러 종양 제거수술에도 로봇이 활용된다.
전체 1만례의 로봇수술 중 갑상선암을 포함한 내분비질환 수술은 비교적 늦은 2007년부터 시작됐지만 현재 전체의 약 38%인 3793건을 기록했다. 전립선암을 포함한 비뇨기과수술은 33%(3311건)로 뒤를 이었다. 빈도 수는 갑상선암수술 3766건, 전립선암 2764건, 위암 755건 순으로 많았다.
손승완 부사장은 “세브란스병원은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단기간에 다양한 분야에서 수술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정남식 병원장은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The First & the Best’를 지향하는 세브란스병원에게 큰 영광”이라며 “내년 초 새 암병원 개원과 함께 다빈치 로봇을 1대를 더 추가하며 암치료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세브란스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