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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수치 높은 여성, 안구건조증 주의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24 16:07:04
  • 수정 2014-06-16 18: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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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치 200㎎/㎗ 이상인 여성, 1.77배 위험 … 이상지질혈증과 연관성 최초 발견

나경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안과 교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은 안구건조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나경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안과 교수팀은 2010~2011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인 여성은 일반인보다 안구건조증 발생위험이 1.7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성별로는 19세 이상 여성이 3219명 중 415명(14.80%), 남성은 2408명 중 116명(5.06%)이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아 여성 환자의 발생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주목할 점은 심혈관계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 결합 콜레스테롤이 눈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혈관 건강에 이로워 동맥경화 등의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결과 40㎎/㎗ 이하인 여성군은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을 확률이 0.0461였으며, 수치가 낮아질수록 발병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아시아인의 안구건조증 원인 중 70~80%를 차지하는  ‘마이봄샘(Meibomian gland)’ 질환과 관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이봄샘은 눈꺼풀에 존재하는 피지샘의 한 종류로 안구 표면에 기름 성분을 분비해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마이봄샘이 막혀 기름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되고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안과 질환으로 눈물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증발해 발생한다. 안구가 메마르면 눈이 충혈되고 화끈거리며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책이나 TV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자주 깜박거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다. 스마트폰의 과다한 사용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보통 1분을 기준으로 성인 남성은 20회, 여성은 15회 정도 눈을 깜박이는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깜빡임 횟수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 눈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질환은 눈물성분의 변화, 안구표면의 염증성 변화, 호르몬 변화, 면역질환 동반여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맞춤치료가 필요하다.

나경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총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높을수록 안구건조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며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는 혈중 지질관리와 함께 안과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구건조증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충분히 유지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잠시 동안 눈을 감아 눈물을 적셔주는 게 좋다”며 “눈이 자주 뻑뻑하다는 이유로 인공눈물만 보충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각막염이나 시력져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건강과 질환의 지질(Lipids in health and disease)’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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