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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50% 이상, 신경병증 등 합병증으로 고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22 13:03:43
  • 수정 2013-12-23 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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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성인 10% 취약 유전자 보유 … 40대 이후 발병률 급증, 30대부터 운동·식단조절 필요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신경병증이나 망막병증 등의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당뇨병 진료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총 진료비는 2008년 1조1000억원에서 2012년 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했으며, 이는 이는 지난해 전체 진료비 47조8000억원의 약 3%를 차지하는 수치다. 보험자부담금은 2008년 7900억원에서 2012년 9600억원으로 연평균 5.1% 증가했다.

30대 이하 환자 비율은 5% 이하로 나타난 반면 40대는 10%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대부터 꾸준히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 수가 늘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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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고혈압 다음으로 의료이용 빈도(급여일수)가 높은 단일질병이다. 총진료비도 고혈압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송영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자연적으로 완치될 확률은 5% 미만에 불과하며 완치시키기 위한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 높은 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당뇨병 합병증으로는 △신경병증 △망막병증 및 백내장 △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장애 △다발성 궤양 및 괴저 △당뇨병 신장병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환자의 50% 이상이 합병증으로 진료받았다.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망막병증 등 눈 관련 합병증은 2008년 23만명에서 2012년 31만명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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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기관종별로는 전체 환자의 68.2%가 의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에서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순으로 환자 수가 많았다. 상급종합병원 이용 환자는 연평균 3.2%, 종합병원은 2.7% 증가했다. 특히 병원 이용 환자는 연평균 10.8%, 요양병원은 8.3%씩 늘어 증가폭이 더 컸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으로 인한 전체 진료비의 38.8%가 약국에서, 8.8%는 의원에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병원급에서 지출된 진료비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2012년에는 종합병원, 요양병원, 상급종합병원, 병원 순으로 변경됐다.

현재 국내 성인 인구의 약 10% 정도는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노동과 운동을 많이 하고 먹는 양은 적어 당뇨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제가 발달하고 식생활은 서구화됨에 따라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에서 자주 나타난다. 운동부족, 비만 체형, 복부비만, 고지방·고열량 식사, 고당분 음식, 가공식품, 밀가루 가공음식 등이 당뇨병을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는 30대부터 발현이 시작되고 당뇨병의 위험인자들도 몸에 해를 끼치면서 누적된다. 이 때문에 40대부터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망막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실명, 신장 사구체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만성신부전, 신경혈관 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증 등이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이 정상인보다 3배 이상 높다.

이같은 합병증은 질환 초기 혈당조절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해당 질환에 대한 특수치료를 추가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

이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급성 합병증으로 인한 고혈당성 혼수로 사망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만성 합병증은 실명, 혈액투석, 발저림, 족부궤양, 하지절단, 감염, 패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아직 완치약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강하시키는 약제와 주사를 평생 매일 복용해야 한다. 검진 결과 혈당이 올라간 사실이 확인된 경우 철저한 식습관 개선 및 운동요법으로 질환이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당뇨병은 30대 초반부터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비만 등이 누적된 결과다. 송 교수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수칙으로 △정상 체중 유지(체질량지수 20~25㎏/㎡) △복부비만 관리(허리둘레 남자 85㎝미만, 여자 80㎝미만) △고지방식·육식 줄이고 채소·과일 섭취량 늘리기 △매일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 △가족력 있는 경우 30세 이후 해마다 공복혈당검사 받기 △공복혈당 110㎎/㎗ 이상시 전문의 검진 받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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