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3일 미국 바이오젠아이덱과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개발과 유럽지역 상업화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미국 머크와 체결한 계약에서 제외된 제품의 유럽지역 상업화를 위한 협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글로벌 임상시험, 인·허가, 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다. 바이오젠아이덱은 유럽지역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아이덱으로부터 계약금 외에 사업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합의된 가격에 의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바이오젠아이덱과 상업화 단계까지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킹슬리 바이오젠아이덱 수석 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제약 분야의 제조·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유럽에도 의약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