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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임플란트 틀니, ‘치료 시기’ 놓치면 안 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2-17 18:42:24
  • 수정 2013-12-20 12: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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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술 시 최소한의 잇몸 뼈 존재해야 … 치조골 흡수되면 뼈이식해도 임플란트 수명 짧아져

강동호 연세유라인치과 대표원장

노인뿐만 아니라 30~40대 장년층에서도 잇몸질환이나 충치로 고생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젊은 나이임에도 치아건강에 무관심했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미루다가 결국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가 돼서야 치과를 찾는다. 장년층이 치과치료를 미룰 경우 오히려 노인층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조골은 음식을 씹을 때 힘을 받아주는 골간이 된다. 치아를 상실하면 점차 치조골이 흡수, 소멸되는데 젊은 연령층이 충치나 풍치 등 치과치료를 미루면 치조골 흡수가 오랜 시간 진행돼 나이가 든 뒤 임플란트는 물론 틀니도 편하게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강동호 연세유라인치과(서울 신림동) 대표원장은 “젊은층이라고 하더라도 치아를 상실하고 장기간 방치하면 남은 치아까지 쓰러져 임플란트 시술 시 교정치료를 동반해야 한다”며 “치료기간이 늦어지면 잇몸뼈가 흡수돼 임플란트시술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임플란트 시술이 도입된지 20년이 넘었다. 긴 역사는 아니지만 국내 임플란트 기술은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을 정도로 치조골 흡수가 심하면 좋은 기술도 소용 없다.

요즘엔 ‘임플란트 틀니’ 치료도 많이 이뤄지는 추세다. 경제적인 문제로 임플란트 개수를 줄인다는 면에서 인기가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므로 치조골이 많이 흡수됐다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또 임플란트 시 뼈이식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시술 시 최소한의 뼈가 존재해야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 치조골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치조골이 흡수된 경우 임플란트가 어려울 수 있다. 설령 치조골이 없는 부위에 뼈이식을 해서 임플란트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뼈이식 재료가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기 때문에 오히려 임플란트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결국 치조골이 어느 정도 존재할 때 임플란트나 임플란트 틀니를 시술받아야 임플란트의 수명을 늘리고 씹는 기능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강동호 원장은 “임플란트는 시술하는 의사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치료시기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심과 치료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통증을 최소화하는 시술법이나 임플란트 틀니 같은 경제적인 방법을 골라 조기치료하는 게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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