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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는 중동 고액진료비 환자 증가 … 정부, 이태원에 지원센터 개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16 17:51:02
  • 수정 2013-12-19 11: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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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정부 환자 1400여명 송출 계획, 수익 5300억원 기대 … 원스톱서비스로 편의성 강화
정부가 중동의 고액 국비지원 환자와 의사연수생의 국내 유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 이태원에 ‘중동보건의료협력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원스톱(one-stop)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중동국가와의 보건의료 협력비전과 정부차원의 지원의지를 밝혔다.

이 센터는 중동정부에서 한국으로의 환자송출이 결정된 후 환자의뢰 중개를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각종 민원이나 불만사례를 접수해 해결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체류 비자·교통·숙박·관광 등 비(非)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제공 및 상담지원 업무도 수행한다.

또 내년 3월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의사 유료연수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신청 및 접수, 연수 의료기관 중개 지원 등의 행정지원업무를 전문업체와 연계해 담당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진흥원 직원과 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무관부 직원 등이 함께 근무하게 된다.

복지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동 환자 중 상당수가 흡연으로 인한 폐암, 대장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합병증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료비가 1억원 이상 소요된 중동 환자는 13명으로 1억원 이상 전체 외국인 환자의 16%를 차지했다. 이는 이동시 가족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전통과 일부다처제 관습으로 동반 가족 수가 2배 이상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그동안 UAE 등 중동국가와의 의료외교를 통해 국비지원환자와 의료진 유료연수생을 국내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UAE 아부다비 보건청과 UAE 통합군사령부에서는 2년전부터 국비환자를 한국에 송출하고 있다.

UAE 정부송출환자(국비지원 환자)는 지난해 273건에서 지난 11월 382건으로 늘었다. 아부다비 보건청 및 UAE 통합군은 환자 1400여명을 한국으로 송출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진료 및 관광수익은 5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 오바이드 알 알리 UAE 아부다비 보건청 환자송출 담당국장은 “한국정부가 직접 나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으로 송출하는 환자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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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와 의사 유료연수생 유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유료연수생들을 내년 3월부터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복지부는 추가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투자할 필요 없이 의사 유료연수프로그램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연수생 100명을 유치할 경우 10년간 총 1526억원 정도의 생산유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동정부가 한국을 믿고 맡긴 환자가 편하게 치료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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