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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테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국내 출시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3-12-16 10:45:04
  • 수정 2013-12-18 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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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발성-이장성 다발성경화증환자 재발빈도 감소 … 20년 이상 장기 투여 효과 및 안전성 입증

한독테바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한독테바는 세계 처방률 1위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프리필드 주(성분명 글라티라머아세테이트산, Glatiramer Acetate acid)’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약은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제약기업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td)와 와이즈먼 연구소가 협력·개발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초기 증상을 경험하고 자기공명영상(MRI)상 다발성경화증 소견을 보이는 환자를 포함한 재발성-이장성 다발성경화증 재발빈도 감소 적응증을 받았다.

최근 유럽다발성경화증학회(European Committee for Treatment and Research in Multiple Sclerosis)에서 발표된 연구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1991년부터 2012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232명의 다발성경화환자를 대상으로 코팍손의 질병완화치료(disease modifying therapy) 효과를 관찰한 결과 매일 글라티라머아세테이트(Glatiramer Acetate) 20㎎을 투여한 치료지속군(74명) 중 24.3%의 환자는 재발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23%는 1차 재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 장애 기준인 EDSS(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 단계 유지에 있어서도 치료중단군은 치료 시작 시점과 비교해 30.3%만이 4단계를 유지한 반면 치료지속군은 63%로 2배 높았다. 장애 정도가 더 심각한 EDSS 6단계에서는 치료지속군의 78.2%가 해당 단계를 유지한 반면 치료중단군에서는 54.8%에 그쳐 글라티라머아세테이트 투여가 다발성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호 대한다발성경화증학회 회장(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은 완치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며 “20년간의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해 온 코팍손이 국내에 출시돼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팍손은1일 1회 20㎎을 복부, 팔, 둔부 및 허벅지에 투여한다. 글라티라머아세테이트 또는 만니톨(Mannitol)에 과민반응이 있거나 12세 미만 환자에게는 투여할 수 없다. 또 주사기 형태로 발매돼 자가주사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펜형 주사기구 ‘오토젝트 2(Autoject 2)’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보험급여는 11월 1일 등재됐다.

코팍손은 현재 세계 50개국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의 선두 품목이다. 조사기관 IMS의 ‘2012년 미국 50대 신경과 제품 매출 랭킹’에 따르면 세계 매출 40억달러를 달성한 코팍손은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와 우울증 치료제 ‘심발타’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바는 코팍손의 성공신화에 이어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중추신경계 의약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가 위치한 이스라엘에서 신경과학 영역의 10대 연구소와 대학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오픈 네트워크로 협업할 수 있는 ‘NNE(National Network of Excellence in Neuroscience)’를 출범시키는 등 연구 활동의 기반을 구축했다.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은 “코팍손은 1996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이래 세계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 약물”이라며 “한독테바의 본격적인 국내 마케팅에 맞춰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코팍손을 국내에 소개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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