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 후 직장 복귀 비율 70% 불과 … 내년 1월부터 5개월간 20개 기업 직원 교육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왼쪽 네번째), 성김 주한미국대사(다섯번째) 등 한·미 관계자들이 12일 열린 유방암 인식향상 및 예방교육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내년 1월 2일부터 5월 22일까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 및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직장내 유방암 인식향상 및 예방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병원은 5개월간 20개 기업의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건강검진과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남성 유방암에 대한 인식 향상 및 치료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교육 대상 기관은 AIA생명 한국지점, AIG손해보험,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아리랑국제방송, 보잉코리아, 서울 콘래드호텔, 한국GM,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한국허벌라이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화이자제약, 프렉스에어코리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주한 미국대사관 등이다.
유방암은 국내에서 발병률이 두 번째로 높은 여성암으로 최근 조기진단 및 치료가 활성화된 덕분에 환자 생존율이 90%까지 향상됐다.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상당수의 암환자가 치료 후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직장생활 중 유방암을 진단받고 완치된 환자의 70%만이 자신의 일터로 복귀했다.
암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암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심각하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암환자의 대한 편견을 조사한 결과 일반 시민들의 58.7%는 암환자의 업무능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5.9%는 암 병력이 있는 동료와 함께 근무하는 게 꺼려진다고 응답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부터 ‘브라보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환자가 일상에 복귀할 때 겪는 심리·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교육자료를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또 암환자를 치료하는 국내 주요 종합병원과 암센터를 중심으로 유방암 맞춤 전문가를 양성해 상담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방암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활동에 참여 중이다.
12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출범식에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 패트릭 게인스 암참 회장(보잉코리아 사장),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공동대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유방암 환자를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암 생존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