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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사·업무에 시달리는 워킹맘, 목디스크 주의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10 17:38:04
  • 수정 2013-12-11 14: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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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통증·저림 지속되면 디스크 의심 … 조기진단시 약물·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

배중한 군포병원 척추센터 소장

워킹만 강지은 씨(38)는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최근 등과 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결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났지만 아직 젊고 쉬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업무가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이란 진단이 나왔다. 과도한 업무, 육아, 밀린 집안일 등으로 목디스크 위험에 항상 노출돼온 게 급기야 목디스크로 이어진 것이다.

평소 장시간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 힘든 육아와 가사에 시달리지만 휴식시간은 부족한 중년 주부,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학생 등은 목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순한 통증이라도 몇 주간 지속되거나 자주 발생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배중한 군포병원 척추센터 소장은 “목디스크는 큰 부상이나 노화로만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며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젊은층이나 육아·가사·업무를 병행하는 여성에서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환을 조기진단하면 간단한 약물치료와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수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나 저림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다소 진행된 목디스크에는 절개가 필요 없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 플라즈마감압술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디스크 부위를 응고 및 감압시켜 증상을 개선한다. 전신마취나 절개할 필요가 없어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며 회복속도가 빠른다. 배 소장은 “최근 목디스크에 대한 수술 및 치료법이 간단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목이라는 중요한 부위를 다루는 만큼 의료진의 섬세한 기술과 충분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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