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멕시코의 제약회사인 스텐달(Stendhal)과 국산 당뇨병 치료신약 1호 단일제인 ‘제미글로’ 및 복합제 ‘제미메트’를 멕시코·베네수엘라·콜롬비아 등 중남미 23개국에 개발·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는 초기기술료(upfront license payment)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최대 2500만달러, 향후 완제품 공급에 따른 수익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이에 앞서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러시아·중동 등 79개국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략적 거점국가로 선정한 중국에서는 파트너사인 쌍학제약을 통해 임상3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터키는 파트너사인 노벨(Nobel)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을 포함, 총 104개국에 자사 당뇨병 치료신약의 판로를 뚫는 성과를 거뒀다.
제미글로는 가장 진보된 당뇨병 제제로 각광받고 있는 DPP-4 저해제 계열의 치료제로 국내외 임상결과 혈당 조절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증가와 저혈당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품 대비 DPP-4 효소에 대한 저해선택성이 우수하고 반감기도 17~21시간에 달해 모든 제2형 당뇨병환자가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1일 1회 50㎎ 단일 용법으로 복용 가능해 편의성을 증대시킨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실시한 임상 3상시험에서 단독요법으로 52주까지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을 보였을 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만으로는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병용 투여할 경우 경쟁제품 대비 빠르고 강력한 혈당강하 효능과 췌장 베타세포 기능개선 효능을 나타냈다.
이 제품의 개발을 위해 LG생명과학은 지난 9년간 47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했으며 2005년에는 지식경제부 바이오스타사업으로 선정돼 5년간 총 57억원의 연구비도 지원받아 국내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