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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지방제거술·재배치술, 첫수술부터 신중하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2-06 12:05:56
  • 수정 2013-12-09 19: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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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수술, 첫 수술 후 3개월 뒤 경과 지켜본 뒤 결정 … 부기·자리잡음 확인해야

손일영 눈피부과 원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 중 하나로 여겨지던 ‘눈밑지방’을 제거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눈밑지방은 유전적인 영향이나 눈밑지방을 지탱하는 피부층의 탄력소실로 인해 눈 아래 근막 위해 지방이 쌓여 돌출돼 보이는 증상이다. 자칫 피곤하거나 무기력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대인관계에서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눈밑지방 제거·재배치수술은 눈 안쪽의 결막을 절제하고 돌출된 지방을 제거하거나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재배치해 불룩한 눈밑지방을 정리한다. 환자마다 지방의 양이나 피부상태 등이 모두 달라 섬세한 테크닉과 풍부한 시술경험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눈 안쪽에서 수술이 이뤄지다 보니 수술 결과에 따라 부자연스럽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수술받은 뒤 다시 지방이 불룩하게 나오거나, 양쪽 눈밑지방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지방을 제거한 부위에 주름이 져 울퉁불퉁해지는 등 부자연스러울 때다. 지방이식을 병행한 경우 석회화로 피부가 뭉치거나 딱딱해지기도 하는데 이때도 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손일영 눈피부과 원장은 “수술을 받았는데도 눈밑지방이 다시 불거진 것은 첫 수술에서 지방이 충분히 제거 되지 않았거나, 눈밑지방을 감싸는 막인 안와격막이 늘어져 눈 주변 피부나 근육조직이 탄력을 잃었거나, 선천적으로 안구 속에 지방이 많았을 때 일어날 수 있다”며 “수술 직후 부기가 빠지지 않아 양쪽 눈밑이 달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눈밑이 달라보인다면 수술 자체가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눈밑에 주름이 생겼거나 주변 피부조직이 탄력을 잃어 재발한 사람은 재수술을 받고 피부탄력·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눈밑지방제거수술, 눈밑지방재배치술을 받은 뒤 재발하는 이유는 각각 다르다.
눈밑지방제거를 받은 경우 눈 뒤쪽에 있는 지방이 다시 밀려나와 불룩하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눈밑지방재배치를 받고 재발한 것은 재배치한 지방이 원래 위치로 움직여 발생한 것이다.

재수술은 대개 첫 수술 후 3개월 뒤 경과를 지켜보고 나서 시행된다. 첫 수술 후 약 2~3주 동안에 부기가 상당히 감소하지만, 두달 가까이 잔 부기가 잘 빠지는지 경과를 지켜봐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눈밑지방 재배치는 불룩한 지방을 눈물고랑에 고정하는 수술로, 눈밑 안쪽에서 지방주머니를 꿰매 고정하는데 이때 제대로 고정되지 못하면 재발되므로 경과를 충분히 지켜본 뒤 수술여부를 결정한다.

손 원장은 “눈밑지방 재수술은 첫 수술 시 이뤄진 방법과 현재의 피부상태를 고려한 뒤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기존의 외과적인 절개방식으로 수술받은 사람은 같은 위치에서 재수술하기 어렵고,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받았다면 재수술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성형수술에서 재수술은 더 까다롭다”며 “눈밑지방수술도 마찬가지여서, 특히 지방이식을 병행한 뒤 석회화가 나타났다면 더욱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급적 첫 수술 때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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