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 부위별 성형에서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궁합이 있다.

궁합은 사람뿐만 아니라 음식과 얼굴의 이목구비 조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궁합이 잘 맞는 사람끼리 백년가약을 맺으면 행복하고, 궁합 맞은 음식을 같이 먹으면 맛도 영양도 향상된다. 얼굴에서도 이목구비 각 부위의 궁합이 맞으면 더 예뻐 보이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만, 개별 부위가 예뻐도 얼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오히려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이목구비만 예쁘면 미인이라고 여겨졌지만, 요즘은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이 중시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얼굴 전체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V라인’, 즉 안면윤곽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성형수술을 하기 전에도 궁합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느 한 부위가 마음에 안 들어 교정했더니 오히려 다른 부위가 밋밋해 보이고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서다. 혹자는 두 부위를 함께 성형했더니 효과가 더욱 컸다고 말하기도 한다.

코와 이마는 얼굴라인을 살리는 데 찰떡궁합이다. 이마에서 콧대, 턱선까지 이어지는 S라인이 옆모습을 돋보이게 만든다. 최근엔 코와 이마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사람들이 늘면서 두 부위를 함께 수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코끝성형은 복코처럼 코끝이 뭉툭한 코를 매끄럽게 만들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가장 선호하는 수술로 꼽는다.

윤성원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콧등의 높이를 높이는 ‘융비술’과 코끝 모양을 다듬는 ‘코끝조각술’에 그치지 않고 이마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시술을 동시에 받으면 얼굴 중심선이 입체적으로 살아나면서 옆모습까지 몰라보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코성형은 이마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와 함께 했을 때 미적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코가 얼굴의 중심을 잡아주는 부위인 만큼 전체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무턱인 사람이 코와 함께 턱끝을 교정하면 측면과 정면 라인이 모두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콧대만 높이면 코와 입은 돌출되고, 턱은 짧게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볼록렌즈형 얼굴이 될 수 있다. 

턱끝이 짧은 무턱은 발달정도에 따라 무턱필러, 무턱지방이식, 무턱보형물 등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이 때 처진 코끝을 수술하면서 나이 들어 보이는 움푹 꺼진 부분을 북돋우는 ‘귀족수술’을 병행하면 무턱이 효과적으로 교정될 수 있다.  즉 입이 들어가 보이고 입체감이 넘치는 동안으로 변신할 수 있다. 

윤성원 원장은 “얼굴의 이미지는 단 1㎜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따라서 아무리 부위별로 완벽하게 수술했다 하더라도 자기 얼굴에 맞는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만족스러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획일화된 이목구비가 아닌 개인의 특성에 맞는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이뤘을 때 개성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변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