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주 후 환자 90% 이상 상처치유 … 6주 후 통증·가려움 등 개선, 75% 치료만족도 향상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과 LED를 이용한 울혈성 피부염 궤양 치료 전후 사진. 치료 전(a), 치료 3주 후(b), 치료 1년 후(c)
울혈성 피부염에 혈소판풍부혈장(Platelet Rich Plasma, PRP) 주사치료와 LED 광선치료의 병행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준·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피부궤양이 발생하고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울혈성 피부염 환자 16명에게 주 1회 PRP치료와 주 3회 LED 광선치료를 6주간 시행한 결과 통증·가려움·이상감각·부종 등이 호전됐으며, 환자의 75%에서 치료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울혈성 피부염은 다리 혈액순환장애로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려움증과 진물이 주요 증상이다. 안쪽 복숭아뼈 바로 위에 홍반이나 황색 혹은 연한 갈색의 점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이 질환으로 발생하는 궤양은 피부를 변형시키고 치료가 쉽지 않아 환자에게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준다.
김범준 교수는 “두 치료를 병행한 결과 4주 이내에 환자의 90% 이상에서 상처 치유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는 성장인자가 풍부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섬유아세포 증식 및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LED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난치성 울혈성 피부염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결과를 담은 ‘자가 혈소판풍부혈장과 LED를 이용한 울혈성 피부염 궤양 치료(Treatment of refractory venous stasis ulcers with autologous platelet-rich plasma and light-emitting diodes: apilot study)’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인 ‘유럽피부치료학회지(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10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