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이 중국·인도네시아 현지 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10월 31일 중국 연태광화병원(Yentai Guanghua)과 의료기술 및 전문병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연세사랑병원은 매달 7일간 중국 산동성 연태시에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를 실시하며, 연태광화병원은 현지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외국인 의사면허증을 발급한다.
지난 9월 26일 연세사랑병원을 방문한 연태광화병원 관계자들은 이 병원의 줄기세포치료 관련 연구 인프라와 무릎관절 치료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연세사랑병원은 다음달부터 중국시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초부터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병원은 또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최대 사립병원인 실로암병원(Siloam Hospital)과 주니어 의료진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두 기관은 다음달 MOU를 체결하고 연수 관련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27일 실로암병원의 튀기(Tweggie) 박사와 제프리(Jeffrey) 박사가 연세사랑병원의 치료기술, 의료시설, 수술실 등을 참관한 후 이뤄졌다.
연세사랑병원의 인도네시아 진출 사업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의 성과다. 이 병원은 정부로부터 해외시장 현지조사 및 컨설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아 실로암병원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최근 의료기술과 전문병원 경영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병원을 찾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의료진의 수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 1년간 중국·몽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에 대한 현지조사를 꼼꼼하게 실시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