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감·운동신경 훈련 및 뇌 자극, 불안요소 극복 … 미국 등 해외 의학계서 인정
어지럼증 환자가 ‘균형감각 재활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거나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낄 때가 많다. 또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남에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자칫 우울증이나 낙상으로 인한 골절 등 제2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령환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로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같은 만성·난치성 어지럼증은 어떤 발병 원인이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한 후 치료해야 한다.
박지현 세란병원 뇌신경·어지럼증센터 진료부장은 “어지럼증은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해야 하며, 증상이 계속 나타날 때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어지럼증은 말초신경과 중추경계뿐만 아니라 내이, 청각, 골격계, 근육 등 다양한 신체 부위가 관여돼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단순한 약물치료보다는 발병원인을 제대로 찾고 균형감각을 회복시키는 ‘균형감각 재활프로그램(balance retraining therapy)’이 효과적이다.
이 치료프로그램은 어지럼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환자에게 균형장애의 원인이 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훈련하고 뇌를 자극한다. 또 환자 개인에게 문제가 되는 부분을 분석한 후 맞춤형 치료프로그램을 시행해 치료효과를 높인다. 이를 통해 균형감각과 반사작용을 회복시키고 심리적인 불안요소까지 극복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 치료법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의학계에서 어지럼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