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력 저하되고 시야 뿌옇게 변해, 치료 늦으면 실명 위험 …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해야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이 백내장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인의 실명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백내장이 47.9%로 1위를 차지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수정체의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이밖에 외상, 선천성, 전신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시력이 점차 저하되면서 시야가 뿌옇게 변한다.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백내장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약물치료로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 증상이 다소 악화된 경우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치료하는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수술에 사용되는 렌즈는 중앙에 작은 계단 모양의 층이 있어 원거리·근거리 시력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다만 난시가 심하지 않고 각막혼탁이나 망막 이상 등 안과 질환이 없는 사람만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안질환이지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이 때문에 안과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전문의와 치료시기 및 방법 등을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외출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술과 담배는 백내장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