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호(왼쪽)·주지현 가톨릭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윤건호·주지현 가톨릭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팀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3년도 하반기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신기술개발 분야)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주(역분화줄기세포)’에 대한 국가 연구과제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윤 교수팀은 오는 12월부터 2년간 총 16억원의 국가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연구는 ‘한국인 면역적합형 초대배양세포 및 임상적용을 목적으로 하는 유도만능줄기세포주(역분화줄기세포) 생산 및 관련 표준지침 구축’을 주제로 진행된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성인의 체세포를 다양한 방법으로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형질을 지닌 줄기세포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2006년에 처음 개발했으며, 그는 이 공로로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생명윤리를 훼손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연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가톨릭대 연구팀은 다빈도 HLA(조직적합항원)를 지닌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생산해 국가줄기세포주은행에 기탁하게 된다. 세포주 생산과정에는 역분화를 유도해 초대 세포(primary cell)를 얻는 단계부터 만들어진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저장하는 단계까지가 모두 포함된다. 이 생산과정은 한국표준기술지침으로 지정된다. 

연구를 총괄하는 윤건호 교수는 “국가연구과제 유치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존중 전통과 가톨릭대 의대의 줄기세포 연구역량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흐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의대는 2005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을 출범시켰으며, 2007년에는 GMP 세포생산시설을 완성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인프라를 폭넓게 구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