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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기관간 ‘핫라인’ 구축,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 기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1-20 17:22:10
  • 수정 2013-11-21 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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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환자 7만명, 진료 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 … 전원시 사망률 4배이상 급증

보건복지부는 응급환자의 전원 및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의료기관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11월 중으로 전원지침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복지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받은 497만명 중 약 7만명(1.4%)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됐으며, 이 중 약 2만7000명은 응급수술불가 등으로 후속치료가 필요한 환자였다. 특히 5700명은 1차로 전원했다가 다시 전원된 응급환자로 매일 15명 정도가 이같은 상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된 환자는 바로 응급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급증한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의 전원은 먼저 전원받는 병원의 수용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이송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대한응급의학회와 응급실 종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병원간 안전한 전원을 위한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모든 응급의료기관은 전원 전용 수신번호(핫라인)를 설치해야 한다. 이 중 센터급 이상은 응급상황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핫라인 핸드폰을 운용해야 한다. 지난 10월까지 전국 438곳의 응급의료기관 중 375곳이 핫라인 구축에 참여했다.

병원간 직접 연락으로 응급환자의 수용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의뢰해 전원 의료기관을 안내받아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의료기관이 편리하게 전원병원 안내를 의뢰할 수 있도록 119가 아닌 별도의 직통 유선번호를 마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핫라인의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공유함으로써 참여기관과 전문의 핫라인 회선이 늘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로 어떤 환자에서 전원이 발생하고, 어떤 병원으로 전원되는지 등을 파악해 응급환자의 의료이용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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