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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3명중 한명 재입원 … 부모도 함께 스트레스받아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1-15 14:36:57
  • 수정 2013-11-18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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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래방문 한달에 약 2번 … 잦은 방문에 경제적 부담, 직장 그만두는 부모도 있어

미숙아·저체중출생아 등 이른둥이 10명 중 3명은 신생아중환자실(NICU, Neonatal Intensive Care Unit) 퇴원 후 1년 이내에 재입원 및 응급실·외래방문이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둥이는 임신기간 37주 미만 혹은 최종 월경일로부터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뜻한다. 폐, 심장, 뇌 등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면역력이 약하고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대한신생아학회 조사통계위원회가 전국 44개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을 퇴원한 32주 이른둥이 2351명을 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778명의 이른둥이(33.1%)가 평균 1.8회 재입원했으며 원인이 명확한 567명 중 45.0%(257명)는 호흡기문제로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삭아 재입원율에 비해 2~2.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른둥이의 외래방문 횟수는 약 13일에 한번 꼴로(평균 한달에 2회 이상), 1인당 1년 평균 27회였다. 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소아외과 등을 방문했다.
 
장윤실 대한신생아학회 조사통계위원(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른둥이는 폐 성숙이 완전히 이뤄지기도 전에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임신 기간이 짧을수록 재입원하는 비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른둥이의 잦은 병치레에 부모들도 함께 스트레스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주요 대학병원 외래에 방문한 이른둥이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 10명 중 6명 꼴인 64%는 이른둥이를 출산한 뒤 자녀를 더 낳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44%에 비해 무려 20%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른둥이 부모의 61%는 잦은 병원 방문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실제 이른둥이 부모 10명 중 7명(71%)은 회사에서 허가하는 출산휴가 외에 추가로 휴가를 냈다고 응답했다.

더 나아가 이른둥이 출산으로 인해 사회 생산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둥이 부모의 절반 이상인 57%는 이른둥이 출산으로 인한 육체적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을 그만두거나 근무시간을 줄였다고 답했다. 이른둥이 부모의 54%는 퇴원 후 병원 방문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도 느끼고 있었다.

최근 발표된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출산합계율은 1.3명으로 OECD국가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2016년부터는 점차 생산인구가 감소하면서 노인부양률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 2500g 미만 이른둥이 출산율은 20년 동안 약 40%, 1500g 미만 극소체중아는 227% 증가했다. 이른둥이를 건강하게 키워 생산 가능한 사회일원으로 성장시키는 게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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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른둥이 부모의 61%는 잦은 병원방문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이른둥이 부모 10명 중 7명(71%)은 회사에서 허가하는 출산휴가 외에 추가로 휴가를 냈다고 응답했다. 더 나아가 이른둥이 출산으로 인해 사회생산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jpg
이른둥이 부모의 절반 이상인 57%는 이른둥이 출산으로 인한 육체적 정서적 스트레스로 일을 그만두거나 근무시간을 줄였다고 답했다. 이른둥이 부모의 54%는 퇴원 후 병원 방문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느끼고 있었다.

남궁란 대한신생아학회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이른둥이 부모들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부담과 문제를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의료진, 정부,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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