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질환 외국인 환자 수요 증가에 부응 … 쾌적함 높인 대기공간·언어별 코디네이터 도입
13일 서울아산병원 확장 개소식을 마친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중증환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3일 국제진료센터를 확대 개소했다고 밝혔다. 확대 개소한 국제진료센터는 진료실은 물론 대기공간과 상담실 등을 추가 확보해 쾌적함을 높였다. 또 원무수납 창구를 늘리고 코디네이터 접수상담을 도입해 환자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대기공간도 비영어권을 포함한 언어권에 따라 구분했다. 해당 언어 담당 코디네이터들이 환자들에게 통역 및 진료지원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멕시코 등 12개국 주한대사관 간 협약식이 열리기도 했다. 개소식에는 에르난 브란테스 칠레대사를 비롯한 15개국의 주한대사 및 외교관,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손지애 아리랑TV 사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지난 1989년 문을 연 이래 해외 중증질환 환자를 중심으로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 3년간의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암, 장기이식, 심장질환 등 고난이도 수술 및 치료 비율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같은 중증질환 환자의 수요 증가는 ‘AIA(Asan in Asia) 프로젝트’의 공이 크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의학자 연수 프로그램(International Visiting Scholors)을 통해 2012년에는 47개국 437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했다. 이들이 서울아산병원의 고난도 수술 및 치료를 체험하고 돌아가 해외 각국에 ‘아산동문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중증환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센터 공간 확대 및 주한 외국대사관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