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의학적인 근거 없는 민간 다이어트요법을 ‘정설’로 믿고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365mc 비만연구소는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20~3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민간 다이어트 요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민간 다이어트 요법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뢰도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공복에 운동을 하면 살이 더 잘 빠진다? “일부 그렇다”
공복에 운동하면 식후운동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식후운동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양이 지속적인 체중변화에 차이를 나타낼 정도로 크지는 않다. 오히려 저열량 식이요법 중에는 공복운동 시 피로도가 증가하는 등 운동능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는다? “아니다”
많은 직장인은 잦은 회식 및 술자리로 인한 체중증가 때문에 고민한다. 이들은 술자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안주를 되도록 피하고 술만 마시면 살이 덜 찔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알코올은 복부비만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직접 지방이나 탄수화물로 전환되지는 않지만, 우선적인 열량원으로 쓰이기 때문에 섭취한 다른 영양소(주로 안주)들은 알코올에 밀려 사용되지 않아 체내에 남게 돼 오히려 살이 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은 지방연소를 방해하고 식사량까지 증가시킨ㄴ다. 맥주를 식전에 반주로 마셨을 때 음식 섭취량이 20% 가량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장 청소는 다이어트에 좋다? “아니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반면 장청소는 가만히 냅둬도 언젠가 배출될 장내 노폐물에 일부러 자극을 줘 좀 더 빨리, 많이 배출되게 하는 것일뿐 체지방 감소와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
식이조절 등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때문에 장청소를 도와주는 약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배변습관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인 배변하도록 노력하며 섬유소 및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다이어트할 때 다크초콜릿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일부 그렇다”
다이어트할 때 단 것에 대한 욕구를 주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카카오 함량이 높고, 당분이 적은 다크초콜릿이 당분 함유량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의 섭취를 조절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크초콜릿 섭취가 직접적으로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신빙성 높은 연구 결과는 아직 없기 때문에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다크초콜릿 대부분은 300㎉가 넘는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과한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다이어트 시 초콜릿이 먹고 싶다면 버터와 설탕이 함유된 초콜릿은 피하고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 되는 다크초콜릿을 1~2조각 섭취하는 것은 괜찮다.
아메리카노를 주기적으로 마시면 살이 빠진다? “일부 그렇다”
카페인은 열량생산 및 지방산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체중감소에 커피 섭취가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반대로 체중감소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결론내린 것도 있어 현 시점에서는 커피와 체중감소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판단할 수 없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 블랙커피를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 도중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 “아니다”
운동 중에는 체온증가, 발한 등으로 수분소실이 발생할 수 있어 수분보충은 필수다. 따라서 수분섭취량이 필요량보다 조금 더 초과됐다 하덜도 건강한 사람이라면 소변 등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체중증가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다만 식중·식후에는 물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식사 중 마시는 물은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 작용을 방해한다. 식후 마시는 물은 혈당수치를 높여 체지방축적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 살이 빠진다? “아니다”
사우나 직후 관찰되는 체중감소는 단지 발한으로 인한 수분소실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또 사우나 시 운동할 때처럼 심박수가 증가하는 신체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운동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우나하는 동안의 신체변화는 단순히 심혈관계의 적응에 의한 현상이기 때문에 운동효과와의 상관성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