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청소년의 흡연·음주율은 감소한 반면 운동 등 신체활동은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과일과 채소 섭취량은 여전히 적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잠정치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흡연율은 2006년 12.8%에서 2013년 9.7%로, 같은 기간 음주율은 28.6%에서 16.3%로 감소했다. 구매용이성의 경우 담배는 2006년 86.5%에서 2013년 76.5%로, 같은 기간 주류는 87.3%에서 76.8%로 낮아졌다.
구매용이성이 감소하긴 했지만 수치는 여전히 50%를 넘어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와 술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의 신체활동(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은 2006년 31.9%에서 2013년 35.9%로 늘어났으며, 특히 여학생에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신체활동은 2006년 41.6%에서 2013년 47.3%로, 같은 기간 여학생은 17.1%에서 23.4%로 증가했다.
식습관에서는 과일과 채소 섭취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섭취율은 2006년 32.3%에서 2013년 19.7%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채소 섭취율은 2006년 16.5%에서 2013년 16.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감소 추세였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올해 각각 25.5%와 13.1%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학교 안전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청소년의 46.6%가 학교에서 1회 이상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쳐서 병원을 이용한 비율은 남학생이 22.3%, 여학생은 13.6%였다.
학교에서 다친 경험과 병원 이용률은 중학생이 각각 51.9%와 20.2%로 고등학생의 41.6%와 16.2%보다 높았다.
다친 장소는 운동장 23.7%, 교실 19.5%, 복도 12.9%, 계단 11.6%, 화장실 1.9% 순이었다. 주요 부상 원인은 부딪힘, 미끄러짐, 추락 등이었다.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경험은 중학생이 45.4%, 고등학생은 23.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5일 ‘제9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발표 및 청소년 건강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1부에서는 올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제2부에서는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제9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통계는 오는 12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