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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부작용 5년새 6배 급증, 사망자 19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0-21 10:33:56
  • 수정 2013-10-23 14: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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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4만여건 발생, 호흡곤란·실신·심장정지·쇼크로 사망 … 투여지침·안전교육 등 대책 마련 시급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이 5년새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조영제 부작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총 3만8207건의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9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영제는 MRI·CT를 촬영할 때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X선 흡수차를 크게 해 영상 대조도를 크게 해주는 약품이다. 음성조영제와 양성조영제로 나뉘며, 전자는 주변 조직보다 X선을 더 많이 투과해 영상을 나타낸다.
양성조영제로는 요오드 함유 조영제·황산바륨, 음성조영제로는 공기·가스·탄산가스 등이 있다.

조영제는 인체 내로 주입되기 때문에 무해·무자극이고 불쾌한 맛·냄새·빛깔이 없는 생화학적으로 안정된 물질이어야 한다. 그러나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은 2009년에 1688건, 2010년 7243건, 2011년 9988건, 2012년에는 1만182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까지 7459건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부작용 증상은 발진·두드러기·가려움증이 2만2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오심·구토는 4820건, 두통·어지럼증은 929건이었다. 부작용으로 사망한 19명의 사인은 호흡곤란, 실신, 혼수, 경련, 심장정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이었다.

김 의원은 “조영제는 일반의약품과 달리 특별한 의심 없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2009년 1700건에 불과했던 조영제 부작용이 지난해에는 1만2000건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이로 인해 19명이 사망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식약처는 표준투여지침이나 안전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소홀히 했고, 병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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