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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가슴 원인 ‘거대유방증’, 합병증 예방차원서 축소수술 불가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0-18 18:23:03
  • 수정 2013-10-18 18: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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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통·두통 등 유발 … 유륜절개법·T자형절개법·밑주름절개법 등 상황에 맞는 수술법 택해야

한만욱 맥스성형외과 원장이 가슴축소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볼륨있는 가슴라인을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큰 가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도 적잖다.

직장인 신 모씨(27·여)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체구에 비해 지나치게 큰 가슴이 콤플렉스였다. 신 씨는 “사춘기를 겪으며 감수성이 예민했던 중·고교시절에는 가슴 때문에 쉽게 주눅이 들고 신체ㆍ정신적 스트레스도 매우 심했다”며 “큰 가슴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병원을 찾아 ‘거대유방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가슴축소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슴이 지나치게 큰 경우를 거대유방증이라고 한다. 한쪽 유방의 부피가 400~600g일 때 중등도 비대, 600~1000g 정도일 때는 비대, 1500g 이상은 거대유방으로 분류한다. 국내 가임 여성 중 거대유방증을 겪는 환자는 5% 정도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건강문제까지 유발한다. 꽤 무거운 가슴은 그 자체로 가슴, 등, 어깨, 목, 허리 등에 통증을 초래한다. 두통이나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가슴이 아래로 처지면 피부 및 지지조직이 심하게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가슴 윗부분의 볼륨감이 사라지고 옆부분은 불룩하며 아래로 길게 처지는 ‘처진 가슴’으로 변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가슴 아래 부위에 땀이 차면서 피부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한만욱 맥스성형외과 원장은 “거대유방증 환자는 단순히 미적인 문제가 아닌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다”며 “근골격계 질환 등 합병증 가능성이 높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더욱 심해져 가슴축소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가슴축소술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 가운데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유륜절개법’, ‘수직절개법’, ‘T자형절개법’, ‘밑주름절개법’을 꼽을 수 있다.

유륜절개법은 유륜 주위를 절개해 사이즈를 줄이는 수술법이다. 가슴이 처진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서 절제량이 200∼400g 정도 되는 중증 거대유방증의 경우에 적합하다. 크기를 확연하게 줄이고 싶은 여성이나 중년 이상 연령대의 여성에게 적합하다.

수직 절개법은 유륜 아래에 I자형의 수직 절개선을 내 시행된다. 가장 보편적인 가슴축소술로 유륜 주위의 조직뿐만 아니라 가슴 아랫부분과 옆 부분의 과잉된 가슴조직을 적절히 제거할 수 있다. 가슴을 원하는 높이만큼 위로 당겨 고정할 수 있어 리프팅에 효과적이다.

T자형 절개법은 가장 전통적인 축소수술 방법이다. 유두 아래쪽으로 T자 모양의 흉터가 남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주로 폐경기 이후 가슴의 통증이 심하고 멍울이 많이 잡혀 유방암 검진이 어려운 환자에게 적합하다. 한쪽 가슴에서만 1kg 이상의 축소가 필요한 매우 심한 경우 유일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밑주름 절개법은 가슴의 ‘W라인’을 완성하는 밑주름선을 절개하는 수술법으로, 수술 후 약 7㎝ 가량의 흉터가 남지만 눈에 보이는 가슴 조직에는 흉터가 남지 않는다. 따라서 수술 흉터를 고민하는 젊은 여성일 경우, 절제해야 할 지방과 유선조직의 양이 300g 이하로 비교적 적은 편인 경우, 심한 비대칭으로 큰 쪽만 줄이고 싶을 경우 등에 적합하다.

한만욱 맥스성형외과 원장은 “가슴 처짐이 어느 정도인지, 가슴 윗부분의 볼륨은 어느 정도 부족한지, 피부 및 지지조직의 탄력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한 뒤 적절한 방법으로 축소수술을 받아야 정신적 스트레스와 및 신체적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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