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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을 때 극심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 이호진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
  • 등록 2013-10-17 11:46:48
  • 수정 2013-10-21 16: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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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운동, 비만, 플랫슈즈 등 원인 … 대부분 운동·깔창으로 회복, ‘체외충격파’ 효과적

이호진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

평소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걸을 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들의 특징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면서 첫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다가 결국 통증을 못참고 병원을 찾을 때가 많은데 이런 경우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발꿈치뼈부터 발가락 기저부까지 강하고 두꺼운 섬유띠로 구성돼 있다. 체중부하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부위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 인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비만일 때,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가 많을 때 하중이 발뒤꿈치로 쏠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최근 여성들이 즐겨 신는 플랫슈즈나 레인부츠 등 바닥이 낮고 얇은 신발은 발바닥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돼 족저근막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 질환은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걸을 때 심해졌던 통증이 걸으면서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걸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발목인대 손상, 발목관절 연골 손상, 그 외 발바닥 부위의 기타 구조물 손상 등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미한 족저근막염은 아킬레스건을 늘리는 운동과 기능성깔창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벽 짚고 팔굽혀펴기, 뒤꿈치 들기, 발바닥 공굴리기, 얼음찜질 등 꾸준한 운동과 발바닥 단련은 대표적인 자가치료법이다.

통증이 계속될 경우에는 대표적 비수술요법인 ‘체외충격파 치료’를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몸 밖에서 환부에 1000~1500회 정도의 충격파를 쏴 혈관 재형성을 돕고 주변 조직과 뼈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신체기능을 개선한다.
시술시간이 20~30분에 불과하고 수술보다 통증이 적어 입원할 필요가 없다. 또 1주일 간격으로 3~4회 시술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와 편의성이높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테니스 엘보, 오십견, 석회화 건염, 회전근개 질환, 아킬레스건 건염 등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체외충격파로 치료할 정도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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