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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안구건조증’ 3차원 영상 진단법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0-01 11:14:00
  • 수정 2013-10-02 15: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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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지방형성 관련 ‘마이봄샘’ 기능 이상 여부 입체적 촬영 … 기능장애 정확히 진단

주천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

국내 의료진이 3차원 영상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주천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와 황호식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눈물의 과도한 증발과 밀접하게 연관된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을 ‘빛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을 통해 3차원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마이봄샘은 눈꺼풀에 존재하는 피지샘으로 안구 표면에 기름 성분을 분비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이곳이 기능장애를 일으키면 눈물의 기름층이 너무 얇거나 불균일해져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로 눈물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증발됐을 때 발생한다. 이 질환은 안구 표면을 손상시키며, 이물감·작열감·통증·가려움·건조감·눈부심·눈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위를 직접 촬영해 관찰해야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적외선을 이용한 비접촉 마이봄샘 촬영법이 개발돼 임상 및 연구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적외선 필터·카메라를 이용해 눈꺼풀 결막 밑에 깊숙이 위치한 마이봄샘을 촬영한다.

연구팀은 안과진료에 널리 사용되는 OCT가 적외선광원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각막 자기공명영상(Visante OCT)으로 마이봄샘 단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각막(Cornea)’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병하·엄태중·신준근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교수팀의 3차원 OCT시스템을 이용, 마이봄샘 단면을 연속적으로 스캔한 후 이를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주천기 교수는 “최근 과도한 컴퓨터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잦은 눈 화장, 라식·라섹수술,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부족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가벼운 안구건조증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냉·난방 시 충분한 습도를 유지해야 하며, 장시간 독서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잠시 감아 눈물을 적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마이봄샘에 대한 3차원 영상 촬영법은 해당 부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기능장애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이는 안구건조증을 진단 및 치료하는 데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팀은 2012년 11월 제108회 추계안과학회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지난 4월에 열린 제109회 학회에서 구연학술상을 수상했다. 2012년 1월 6일에는 ‘광간섭성 단층촬영을 이용한 3차원 마이봄샘 촬영기 및 마이봄샘 촬영방법’을 특허로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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