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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단일절개’ 복강경수술, 안전성 세계 최초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9-24 12:06:30
  • 수정 2013-09-25 19: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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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소·난관종양, 난소꼬임, 병합임신로 인한 수술시 합병증·출혈량·통증 등 기존 수술법과 대등

서창석(왼쪽)·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국내 의료진이 임신 중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서창석·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난소·난관 종양, 난소꼬임, 병합임신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산모 14명에게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을 시행한 결과 합병증, 출혈량, 수술 후 통증 등이 기존 치료법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수술은 배꼽 부위에 절개창을 하나만 내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며 수술 중 부상 및 합병증 발생률을 감소시킨다. 특히 임신으로 자궁이 커진 환자에게 실시할 경우 수술 중 자궁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난소·난관질환에 대한 이 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 중인 환자에게 실시한 사례는 전세계에서 한 번도 없었다.

서창석 교수팀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약 800여건의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쌓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이번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다”며 “임신부에 대한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수술로 인한 통증 및 위험을 최소화시켜 산모와 태아의 생리적·감정적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난소·난관 종양은 임신 중인 여성이 흔하게 겪는 질환으로 임신부 100명 중 2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 난소·난관 종양은 기능성 물혹인 경우가 많아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다. 90% 정도가 임신 2분기에 자연소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기가 크고 자연소실되지 않는 물혹은 난관꼬임 및 파열, 복강내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임신이 늘어나면서 임신 중 수술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자궁과 난관에 동시에 임신되는 자궁내외 병합임신의 경우 자연임신에서는 최대 3만명 중 1명 정도로 드물게 나타난다. 반면 시험관 시술을 통한 임신에서는 약 100명 중 1명에서 발생해 빈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정렬 교수는 “병합임신은 자궁 내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고 비침습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이 효과적”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수술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 해외학술지인 ‘최소침습부인과저널(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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