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틀맥스 레이저’, 시술직후 냉각장치 가동 … 피부손상 적고 1~2회 치료로 크게 개선
연세대 의대 피부과연구소 교수팀과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의 젠틀맥스 레이저를 이용한 검버섯 치료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검버섯 제거 전·후 모습
크고 두꺼운 검버섯에도 1~2회 단기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왔다. 연세대 의대 피부과연구소(김도영·조성빈 교수)와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김영구·이상주·정원순 원장)은 ‘지루성 각화증에 대한 롱펄스 755-㎚의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의 치료 효과: 13명의 아시아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2013 유럽피부과학회지 저널(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실었다고 9일 밝혔다.
검버섯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색소성 병변으로 60~70대 노년층에서 흔하다. 검버섯이 작을 경우 치료가 쉽지만 크고 두꺼운 경우 기존 레이저 치료를 받았을 때 홍반이 오래가거나 색소침착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젠틀맥스 레이저(롱펄스 755-㎚의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long-pulsed 755-㎚ alexandrite laser)’를 이용해 한국인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216개의 검버섯 병변을 치료했다. 젠틀맥스 레이저는 강한 에너지로 피부 깊이 침투해 검버섯을 뿌리까지 제거할 수 있다. 치료 결과 멜라닌색소가 많은 피부에도 홍반·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거의 없이 검버섯 대부분을 제거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연구에 참여한 13명의 환자 중 85%인 11명의 검버섯 환자가 색소침착 없이 개선됐다”며 “나머지 2명의 경우 경미한 저색소침착이 나타났지만 추가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기존 검버섯 치료에 젠틀맥스 레이저처럼 강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열손상으로 색소침착이 발생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반면 약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치료 횟수가 늘어나 번거로웠다. 연구팀은 두가지 문제를 고려해 레이저로 검버섯을 치료한 직후, 피부에 냉각가스를 쏘여 열손상에 의한 부작용을 막았다. 이럴 경우 치료 후 딱지가 생기는 불편함이 있지만 검버섯 뿌리까지 제거해 치료횟수를 줄일 수 있다.
김 원장은 “젠틀맥스(GentleMax)는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도입돼 기미·잡티 등 색소성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며 “‘다이나믹 쿨링 시스템(Dynamic Cooling Device)’이 장착된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부 깊은 곳까지 레이저가 조사되지만, 냉각 시스템이 레이저 조사와 동시에 작동해 냉각가스를 내뿜어 피부 손상을 줄이고 부작용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