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적으로 빈약한 가슴 타고나는 경우 대부분 … 가슴성형 받는 여성의 95%, ‘가슴확대’ 목적
‘베이글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부작용이 적고, 체형미를 날씬하게 하며, 모양과 촉감이 부드러운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요즘엔 아름다운 얼굴에 그치지 않고 ‘몸매’에 대한 가치를 더 부각시키는 추세다. 얼굴은 타고나는 면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반면 몸매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부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도 얼굴만 예쁜 연예인보다 몸매까지 훌륭한 쪽을 더 선호한다. 온라인에서도 ‘몸매 종결자’, ‘베이글녀’(동안과 글래머러스를 겸비한 여성) 등 다양한 몸매 관련 신조어가 쏟아지는 추세다. 이 중 여성의 가슴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른다. 아마 여성스럽고 섹시한 라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케이블방송에선 ‘셀프 가슴확대에 성공한 여성’, ‘H컵녀’, ‘가슴 커지는 법’ 등 여심을 홀리는 내용이 인기다.
왜 이렇게 가슴 커지는 방법에 목메는 것일까. 한국 여성의 평균 체형은 적당히 볼륨감이 있어야 할 가슴은 빈약한 반면 날씬해야 할 허벅지와 복부는 다소 통통해 ‘서구적 S라인’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타고난 체형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몸매 가꾸기에 고군분투하지만 요즘 선망의 대상인 ‘베이글녀’에 한참 못미친다.
이들은 원하는 가슴 라인을 만들기 위해 방송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민간요법을 시도하거나, 헬스클럽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 운동하는 등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제자리걸음만 하는 느낌이다. 어떤 여성은 트레이너의 말대로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가슴볼륨이 꺼졌다고 하소연한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운이 없으면 원하는 뱃살은 빠지지 않고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만 튼실해지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진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사실 가슴은 혼자 힘으로는 모양을 바꾸거나 크기에 변화를 주기 힘든 부위다. 따라서 가슴확대 성형을 고민하는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성형방법을 선택한다. 국내의 경우 대략 가슴성형을 받는 여성의 95%이상이 유방확대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성형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최근엔 줄기세포 자가지방을 이용한 가슴성형도 눈길을 끈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성형수술을 받는 여성의 약 70~80%가 2007년 식품의약품안처의 사용허가를 받은 코헤시브젤 보형물(일명 코젤)을 고른다”며 “코젤은 반고체상태의 응집력이 있는 젤의 형태로 된 보형물로 실리콘 젤이 여러겹의 껍질에 싸여져 있는 형태로 고안돼 터질 위험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젤은 촉감이 가슴과 가장 흡사하고 유방 모양을 내기에도 적합하지만 아무리 감촉을 인체에 가깝게 만들었다고는 해도 자신의 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가슴성형의 경우 눈에 띄는 사이즈 변화가 장점이지만, 보형물 파열이나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짐)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면도 있다. 구형구축의 원인으로는 수술 후 생긴 염증, 출혈로 인한 혈종, 수술 시 과소박리 등을 꼽는다.
이를 극복하려 등장한 게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세포의 생착률이 20~30%에 불과하다. 그래서 환자의 복부·허벅지·엉덩이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한 다음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다시 지방조직과 1대 4의 비율로 혼합해 가슴에 주입하는 ‘줄기세포 가슴성형’이 수년 전 등장했다. SC301성형외과의 경우 세포생착률이 70% 안팎에 이른다는 것을 논문으로 입증해 신뢰를 얻고 있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단순 자가지방이식술보다 생착률이 세 배 정도 높다”며 “수술 후 볼륨감과 모양이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이식한 지방줄기세포가 신체에 흡수돼 사라지는 양이 적어 한 번의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이물감과 장기적 부작용이 없고, 자연스러운 모양새를 내는 데다,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해 체형 개선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석삼조”라며 “효율적인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을 갖춰놓고 능숙한 기술을 구사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후회가 적다”고 강조했다.